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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칠 수 있다” 국힘, 장동혁 올공 시위 행보 엄호

2026-09-16 13:5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 당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장 대표가 현장에서 북을 치는 모습이 알려지며 비판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당 대표로서 국민 목소리를 들으러 간 것”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 대표를 향한 비판에 대해 “도가 지나친 표현”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장 대표를 겨냥해 “왕꽃 꽂고 북이나 치라”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임 정책위의장은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을 찾은 데 대해 “그곳에 있는 분들도 국민”이라며 “국민이 선거 부정이나 부실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야당 대표가 가지 않을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당연히 가는 게 맞다”며 “북도 칠 수 있다. 저도 경로당 가면 노래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도 장 대표를 옹호했다. 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 시위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옆에서 보면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잠깐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장 대표가 최근 보완수사권 폐지, 사관학교 통폐합 문제, 장관 후보자 검증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가지 않고 안 한 게 없다”며 “그런데 이상하게 올림픽공원 행보만 두드러지게 비판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장 대표의 행보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논평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에서 특별한 노력을 하기보다는 최근에도 계속 올림픽공원에 찾아가 축하 행사나 하는 걸 보니 정치인으로서 별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이어지는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해왔다. 최근에는 시위대와 함께 북을 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커졌다.

 

지난 12일에는 시위 100일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케이크 촛불을 끄고 약 20분간 북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북을 치는 동안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율동을 했다.

 

장 대표는 당시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이제 올공의 가족이 됐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올공의 전사가 됐다”고 말했다. 또 “처음 약속드린 것처럼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장 대표의 장외 시위 행보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노선 갈등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국민과의 현장 소통’이라고 방어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중도 확장성과 당 대표의 역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