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트레이드 신의 한 수, KIA 정현창이 보여준 미래
2026-08-20 21:03
KIA 타이거즈의 젊은 내야수 정현창이 사령탑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하며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정현창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는 없었지만, 실점을 막아내는 철벽 수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KIA는 주전 내야수 하주석이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변수를 맞았으나, 정현창이 그 공백을 지우며 팀의 6대3 승리에 힘을 보탰다.정현창의 진가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3회말 2사 상황에서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까다로운 타구를 재빨리 낚아채 1루로 송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될 만큼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 수비 하나로 KIA는 자칫 흐름을 내줄 수 있었던 위기를 넘기며 경기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 중반 이후에도 정현창의 수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4회와 6회, 그리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9회말 무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땅볼 타구를 처리해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특히 2루수와의 호흡이 중요한 병살 수비에서 정현창은 정확한 송구와 빠른 풋워크를 선보이며 내야의 안정감을 더했다. 비록 타석에서는 볼넷 하나를 골라내는 데 그쳤지만, 수비에서 뽑아낸 아웃카운트들은 안타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정현창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이 감독은 내야진이 착실하게 아웃을 잡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정현창의 수비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다. 이는 타격 성적이 다소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정현창이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사령탑의 신뢰 속에 정현창은 팀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현창의 활약은 1년 전 단행된 대형 트레이드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7월 KIA는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정현창을 영입했다. 당시 KIA는 불펜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도 정현창의 잠재력과 수비 능력에 주목했다. 심재학 단장이 예견했던 '팀 경쟁력 강화의 보탬이 될 선수'라는 평가가 1년 만에 현실로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 어린 내야수는 이제 KIA 내야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정현창의 과제는 타격 지표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1할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타율은 분명 보완이 필요하지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쌓고 있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닐지라도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정현창의 성장은 KIA 타이거즈의 내야 뎁스를 한층 두텁게 만들고 있다.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를 몸소 증명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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