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프랑스 탈락보다 아픈 살리바의 비접촉 부상
2026-07-16 22:58
프랑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은 가운데, 소속팀 아스널에는 더 큰 비보가 날아들었다. 프랑스 수비의 핵심 윌리엄 살리바가 스페인과의 준결승전 도중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살리바는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30분 만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특별한 충돌 없이 혼자 달리는 과정에서 멈춰 선 그는 교체 직후 "허리가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는 절망적인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 부상의 심각성을 더했다.살리바의 이탈은 프랑스 대표팀에 즉각적인 수비 붕괴를 불러왔다.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를 필두로 한 화려한 공격진 못지않게 단 2실점만을 허용했던 프랑스의 '짠물 수비'는 전적으로 살리바의 존재감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빠진 직후 프랑스 수비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 들어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육각형 센터백으로 불리며 뒷공간 커버와 빌드업을 완벽히 수행하던 살리바의 부재는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꿈을 앗아간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비상이 걸린 쪽은 프랑스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다. 살리바는 지난 2025-2026시즌 아스널이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일등 공신이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함께 철벽 수비진을 구축하며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군림해온 그가 장기 부상 명단에 오를 경우, 아스널의 타이틀 방어 계획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게 된다. 특히 과거에도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부상이 만성적인 문제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구단 의료진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은 살리바가 아무런 압박 없이 쓰러진 점에 주목하며 근육이나 뼈의 문제가 아닌 신경계통의 심각한 손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통상적으로 비접촉 부상은 회복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고 재활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아스널로서는 차기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팀 수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원을 잃을 위기에 처한 셈이다. 살리바가 없는 아스널의 수비진은 무게감이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우승권 판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다.

살리바는 2019년 아스널 입단 이후 임대 생활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빠른 속도와 탄탄한 피지컬,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정교한 패스 능력까지 갖춰 전 세계 빅클럽들이 탐내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공인받으며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런 그가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당한 부상은 개인의 커리어는 물론 소속팀의 운명까지 뒤바꿀 수 있는 초대형 악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살리바는 정밀 검사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의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 구단은 살리바의 부상 정도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으나, 현지에서는 수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면 살리바는 차기 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프랑스의 탈락보다 살리바의 허리 상태에 더 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스널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런던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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