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반

"안 죽는다"던 억만장자, 불치병 진단에 충격

2026-07-08 13:49
 영원한 삶을 꿈꾸며 매년 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자신의 신체에 투자해 온 미국의 IT 자산가 브라이언 존슨이 최근 자가면역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면역 체계가 위 점막 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에 걸렸음을 고백했다. 이 질환은 위산 분비를 저해하고 비타민 결핍과 빈혈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 나이를 10대 수준으로 되돌리려던 그의 야심 찬 계획이 예상치 못한 유전적, 환경적 질병이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존슨은 정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환의 초기 단계를 확인했으며, 발병의 뿌리가 과거의 생활 습관에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어린 시절 섭취한 고당도 시리얼과 탄산음료, 그리고 20대 시절 사업 확장을 겪으며 쌓인 극심한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의 이상을 불러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철분 수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식이요법과 영양제를 시도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러한 만성적인 수치 이상이 결국 자가면역질환의 전조 증상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이번 진단은 그가 추진해 온 '바이오 해킹'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존슨은 그동안 18세 아들의 혈장을 수혈받고 매일 수백 개의 영양제를 섭취하며 신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극단적인 역노화 실험을 강행해 왔다. 하지만 현대 의학으로도 관리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자가면역질환 앞에서는 억만장자의 재력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미 20대에 진단받았던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과의 연관성까지 드러나며, 유전적 요인이 노화 방지 노력에 미치는 영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슨은 질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아직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특정 질환을 영구적인 불치병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기존의 의학적 관행을 넘어선 실험적인 치료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며,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자신의 질병마저 '죽지 않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흡수하여 새로운 의학적 돌파구를 찾겠다는 도전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존슨은 과거 온라인 결제 시스템 기업을 매각해 1조 원이 넘는 자산을 일궈낸 인물로, 그 재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수명을 160세까지 늘리는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의 일상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지 마라: 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를 통해 대중에게 상세히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엄격한 수면 관리와 식단 조절, 그리고 자신의 피를 아버지에게 수혈하는 3대 혈액 교환 실험 등은 윤리적 논란과 과학적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그를 역노화 분야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현재 존슨은 저용량 리튬과 NAD+ 등 노화 억제 신물질을 활용한 실험을 지속하며 자신의 몸을 거대한 임상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자가면역질환 진단이 그의 역노화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지, 아니면 또 다른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의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 의학계와 대중은 억만장자의 '불사'를 향한 집념이 현대 의학의 난치병이라는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존슨은 여전히 자신의 목표가 신체 나이 18세로의 회귀임을 강조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