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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명단 삭제…마드리드행 확정?

2026-07-02 22:36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를 떠나 스페인 라리가로 복귀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2027시즌을 이끌어갈 1군 선수단 명단과 새 유니폼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우스만 뎀벨레와 비티냐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건재함을 과시한 가운데, 지난 시즌까지 팀의 활력소 역할을 했던 이강인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등번호 순으로 나열된 명단에서 19번 자리가 비어 있다는 점은 그의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강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이의 개인 조건 합의가 이미 끝났다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아주 오랜 기간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두고 공을 들여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구단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선수의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자신을 잘 아는 스페인 무대로 돌아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 역시 이강인의 마드리드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두 번째 영입 대상으로 이강인을 낙점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이미 구단 간의 협상도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이강인의 거취 결정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강인의 이적 의지는 연봉 삭감 감수라는 파격적인 결정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PSG에서 받던 고액 연봉보다 낮은 수준의 조건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는 돈보다 주전 경쟁과 전술적 궁합을 우선시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아틀레티코 측이 PSG에 제시할 이적료는 약 3,000만 유로, 한화로 53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구단 역사상 아시아 선수에게 지불하는 최고 수준의 금액이다.

 


PSG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제외는 전력 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미 팀을 떠나기로 한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이강인이 명단에서 빠진 것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차기 시즌 구상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스쿼드 정리에 나선 PSG는 이강인을 매각함으로써 얻는 이적료 수익을 새로운 자원 영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한때 팀의 마케팅과 전술의 핵심이었던 이강인과의 동행은 단 한 시즌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인의 라리가 복귀는 그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치며 스페인 축구에 최적화된 재능임을 입증했던 그는, 이제 리그 정상권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시험받게 된다.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과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전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이강인의 '마드리드 입성'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가장 강렬한 이동 중 하나로 기록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