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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하' 조희연, 이번엔 배재고 두둔

2026-07-01 22:12
 과거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으로 법적 공방까지 벌였던 수영 스타 조희연이 또다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 논란은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발생한 배재고 야구부의 지역 비하성 응원 사태를 조희연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급하며 시작되었다. 조희연은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조롱 섞인 구호를 외쳐 사회적 지탄을 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해당 학교를 치켜세우는 듯한 글을 게시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의견 표명을 넘어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역사적 감수성마저 결여된 행동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논란의 발단이 된 배재고 야구부의 응원 구호는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기 중 선수들이 외친 특정 문구들은 최근 불거졌던 기업의 역사 왜곡 논란을 연상시키며, 광주 지역 학교를 상대로 한 명백한 지역 비하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배재고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윤리적·역사적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교육 당국 수장인 최교진 장관 또한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여과 없이 분출된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엄중한 대응을 시사했다.

 


이러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조희연은 자신의 아들을 배재고에 보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불에 기름을 부었다. 이는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의 행동을 사실상 옹호하거나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 더욱이 조희연은 비판적인 누리꾼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댓글에 동조하며 "그렇죠"라는 답변을 남기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행보는 과거 그가 보여준 편향된 역사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조희연의 역사 인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으나, 이는 5·18 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후 조희연은 무고한 시민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으나, 이번 배재고 옹호 발언으로 인해 당시의 사과가 진정성 없는 면피용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체육계 내부에서도 조희연의 행보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위 선양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금메달리스트가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스포츠계 전체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 선수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야 할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한 비윤리적 행태를 비판하기는커녕 두둔하는 모습은 선배 체육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조희연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SNS 활동을 넘어 공적 영역에서의 책임감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현재 조희연은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여전히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되는 역사 비하 발언과 지역 갈등 조장 행위가 향후 사법적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하고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생산하는 발언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희연의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가 지켜온 역사적 정의와 공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