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사회

6월 마지막 날 찜통더위, 서울·대전 33도

2026-06-29 22:26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 사이로 강한 햇볕이 내리쬐어 대기가 뜨겁게 달궈지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대전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초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광화문광장 등 도심 곳곳에 설치된 폭염 대피시설을 찾으며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 소식도 있다. 낮 동안 지표면 근처의 공기는 뜨거워지는 반면 상층에는 찬 공기가 머물면서 대기 상하층의 온도 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후부터 저녁 사이 서울을 포함한 경기 내륙과 강원, 충청, 전라 동부, 경북 내륙 등지에는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5~40mm 내외로,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릴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무더위와 함께 고농도 오존도 비상이다. 강한 자외선이 대기 오염물질과 반응하면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영남 등 대부분 지역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으며 호흡기나 눈,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노약자와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도심 지역에서는 차량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오존 농도가 더욱 짙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별 기온 분포를 살펴보면 아침 최저기온은 16도에서 22도 사이로 시작해 낮에는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주요 도시별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30도, 대전 33도, 광주 31도, 대구 32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이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반면 해풍의 영향을 받는 울산(27도)과 부산(26도) 등 동해안 지역은 내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유지하며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7월의 시작과 함께 날씨의 흐름은 장마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요일인 7월 1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면서 올해 첫 장마의 서막을 알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장마는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상청 예보대로 1일에 장마가 시작된다면 이는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늦은 기록으로 남게 된다. 그동안 한반도를 달궜던 열기는 장마전선의 북상과 함께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점차 내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도에 따라 강수 구역과 양이 유동적이지만, 본격적인 여름 우기에 접어드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장마 시작 전까지 이어지는 폭염으로 지표면이 건조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나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장마 초기부터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으니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