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롯데, 'ERA 0.93' 이이무라 전격 영입

2026-06-18 21:09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 재건을 위해 아시아쿼터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 구단은 18일, 기존의 쿄야마 마사야를 방출하고 일본 출신의 우완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연봉 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마운드의 안정감이 절실한 상황에서 내려진 결단으로, 부진에 빠진 외국인 투수진을 대신해 실질적인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새롭게 합류한 이이무라 쇼타는 일본 독립리그와 대만 리그를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특히 올해 대만 춘계리그에서 타이완 라이프 소속으로 29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9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달 초 대만 프로야구의 명문 팀인 중신 브라더스에 테스트 선수로 합류해 등번호 119번을 부여받기도 했으나, 롯데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인해 불과 2주 만에 한국 무대로 행선지를 틀게 되었다.

 


롯데 전력분석팀은 이이무라의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이무라는 평균 147km, 최고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구사하며, 특히 스트라이크 존 하단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싱커 등 횡으로 변화하는 구종은 물론, 결정구로 사용하는 종무브먼트의 스플리터까지 갖추고 있어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최적화된 유형으로 분류된다.

 

대만 현지 언론인 ET투데이 역시 이이무라의 롯데행을 비중 있게 다루며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이무라는 다양한 변화구 조합을 통해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중신 브라더스가 그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할 정도로 대만 리그 내에서의 위상이 높았다. 롯데는 아시아쿼터 교체 기회가 시즌 중 단 한 번뿐이라는 규정을 고려해 여러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이무라를 최종 적임자로 낙점했다.

 


반면 짐을 싸게 된 쿄야마 마사야는 끝내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군 10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그는 5월 초 2군으로 내려간 뒤에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았으나 눈에 띄는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롯데와의 인연을 정리하게 되었다. 롯데로서는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이무라 쇼타는 입단 소감을 통해 팀의 반등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현재 팀이 겪고 있는 마운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해 마운드 위에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대만 리그를 평정했던 기세가 한국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롯데의 이번 아시아쿼터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사직구장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