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통산 911호 골 메시, 월드컵 준비 끝났다
2026-06-10 22:27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구심을 단번에 잠재웠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 소화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르헨티나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으나, 월드컵 전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그는 왜 자신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몸소 증명했다. 메시는 짧은 출전 시간 동안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를 향한 항해에 강력한 엔진을 달아주었다.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0일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월드컵 준비를 마쳤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며 선수층의 두께를 시험했다. 선발로 나선 신예들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고, 아르헨티나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유기적인 조직력을 과시하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8만 명이 넘는 관중이 진정으로 기다린 순간은 따로 있었다.

후반 20분경,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연호 속에 메시가 교체 투입되자 조던 헤어 스타디움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메시의 움직임은 가벼웠고 시야는 날카로웠다. 그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아르헨티나의 공격 템포는 완전히 달라졌다. 첫 번째 터치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찔러준 침투 패스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페널티킥 유도로 이어졌고, 메시는 이를 직접 성공시키며 복귀를 알렸다.
이날 기록한 골은 메시의 A매치 통산 117번째 득점이자, 축구 역사에 남을 개인 통산 911호 골이라는 금자탑이었다. 특히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과 최고령 득점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단순히 골을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장 전체를 조망하며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후반 막판 쐐기골의 기점이 된 패스 역시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외신들은 메시의 화려한 귀환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메시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판도를 뒤흔들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인정하며, 아르헨티나를 꺾기 위해서는 기적에 가까운 경기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년 전 카타르에서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모든 논쟁을 종식했던 그는, 이제 자신의 여섯 번째 본선 무대에서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부상 우려를 씻어낸 메시의 존재는 아르헨티나 선수단 전체에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한다. 메시는 짧은 실전 점검을 통해 자신이 여전히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젊은 공격수들과의 호흡 또한 어느 때보다 매끄러워 보였으며, 이는 아르헨티나가 단순한 메시 원맨팀이 아닌 완성된 전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축구의 신이 준비를 마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친선경기 7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세를 몰아 월드컵 2연속 우승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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