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권순철 화가의 붓 끝에서 되살아난 한국의 비극적 역사
2026-02-09 16:40
한 예술가의 60년 화업은 전쟁의 기억 한가운데서 시작됐다. 7살의 나이에 겪은 6.25 전쟁과 보도연맹 사건으로 아버지와 삼촌을 동시에 잃은 권순철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개인적 트라우마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일이 되었다. 그의 캔버스는 한국 근현대사의 상흔과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얼굴을 담아내는 기록의 장이 되었다.그가 천착해 온 주제는 '얼굴'이다. 하지만 그의 붓이 그리는 얼굴은 통념상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깊게 팬 주름, 햇볕에 그을린 피부, 고된 삶의 흔적이 역력한 투박한 얼굴이야말로 그가 찾던 '한국인의 진짜 얼굴'이다. 젊은 시절 병원 대기실에서 마주한 시골 노인들의 모습에서 정직하게 역사를 살아낸 이들의 강인함과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이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얼굴' 연작과 함께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또 다른 축은 '넋' 연작이다. 이는 역사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곡과 같다. 하얀 혼들이 하늘로 오르는 듯한 모습, 창살처럼 얽힌 억압된 정신, 고통이 응축되어 괴물처럼 뒤엉킨 덩어리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며 집단 학살과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을 기린다. 그의 문제의식은 한국사를 넘어 홀로코스트, 아프간 전쟁 등 인류 보편의 비극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주제 의식은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린 두터운 질감(마티에르)과 거친 붓질, 의도적으로 뭉개고 뒤틀어버린 형상을 통해 극대화된다. 그는 대상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대신, 그 안에 담긴 시간의 무게와 고통, 살아남은 자의 감정을 덩어리째 캔버스에 토해내듯 표현한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쾌감을 넘어 묵직한 감정적 울림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특히 낙원동이나 종묘 등지에서 마주치는 노인들의 모습에 집중한다. 그에게 노인의 얼굴은 일제강점기부터 수많은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하며 살아남아 역사를 이끌어온 힘의 원천이다. 고속터미널에 무심히 앉아있는 노인의 모습에서조차 좌중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견하며, 그들의 얼굴에 한국인의 정신과 혼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현재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대전 '응시, 형상 너머'는 전쟁의 상실감에서 출발해 한국인의 얼굴과 정신을 탐구해 온 권순철 화가의 60년 여정을 집대성한다. 그의 서명 '철'처럼, 그의 예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인의 삶과 역사라는 뿌리 위에 굳건히 서 있다.
- "공복혈당" 300넘는 심각 당뇨환자 '이것' 먹자마자..바로
- 로또 용지 찢지 마세요. 사람들이 모르는 3가지!!
- 먹자마자 묵은변 콸콸! -7kg 똥뱃살 쫙빠져!
- 월3000만원 벌고 싶으면 "이 자격증"만 따면 된다.
- 주식, 비트코인 다 팔아라 "이것" 하면 큰돈 번다!
- 코인 폭락에.. 투자자 몰리는 "이것" 상한가 포착해! 미리 투자..
- 한달만에 "37억" 터졌다?! 매수율 1위..."이종목" 당장사라!
- 현재 국내 주식시장 "이것"최고치 경신...당장 매수해라!!
- "관절, 연골" 통증 연골 99%재생, 병원 안가도돼... "충격"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