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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70년 금기 깨고 베이징 간다... 이재명 대통령과 첫 대면 가능성에 정치권 촉각
2025-08-28 17:03
대통령실은 그간 전승절 참석 문제를 놓고 고심해왔으나, 최근까지는 국내 의전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왔다. 이에 따라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필요할 경우, 우원식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남북 정상 간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이 대통령에게 베이징 전승절은 김 위원장과 첫 대면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기회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여부를 두고 새로운 고민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왔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그러한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북미 정상회담도 성사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시되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지난 70년간 다자외교 무대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APEC 참석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이라는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정함으로써, 향후 APEC 기간 중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북한이 전통적인 외교 패턴에서 벗어나 국제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현 시점에서,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참석 확정으로 인해 한국 정부의 결정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향후 며칠간 대통령실의 움직임이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