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실 산하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정부 간의 난제로 남아있던 공항 이전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직접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 시민과 전남 도민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미팅에 참석하여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운홀미팅은 광주와 전남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각 이해 당사자들의 첨예한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 핵심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직접 경청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들었다. 각 지자체장의 설명과 시민들의 질의응답을 통해 문제의 복잡성과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깊이 이해한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주관하도록 하겠다"고 단호하게 밝히며 중앙정부의 개입을 공식화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6자 TF' 구성을 지시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TF는 단순히 의견을 조율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재정적·행정적 지원 방안까지 논의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공항 이전 논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에 앞서 광주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서로 적절히 타협하면 지금보다 나은 상태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데도 의견 차이, 오해 때문에 나쁜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상생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면 좋겠다. 오늘 최종 결론이 나진 않겠지만, 해결의 단초를 찾아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며, 즉각적인 해결보다는 합리적인 논의 과정을 통한 점진적인 진전을 목표로 삼았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결국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인 만큼,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존재를 서로 인정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며 "공존의 삶을 살기 위해 새로운 방향을 한번 같이 모색해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역 간의 갈등을 넘어 국가 전체의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그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발언이다. 이번 대통령실 TF 구성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