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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끝낸 최홍만 5년 만에 복귀 선언 "다시 시작한다"

2025-05-07 11:28
 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크노골리앗' 최홍만(44)이 오랜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다시 섰다. 2019년 마지막 공식 경기 이후 모습을 감췄던 그가 복귀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테크노골리앗' 최홍만이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토크쇼에 출연하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 방송에서 그는 과거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유쾌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홍만의 이번 등장은 단순한 근황 공개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최홍만은 방송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감사한 만큼 외롭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 자신을 돌아봤다"며 "이제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그가 대중의 관심 속에서 겪었던 무게감과 이후의 성찰을 거쳐 복귀를 결심했음을 시사한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 격투기 무대에서의 빛나는 활약상과 함께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들을 밝혔다. 특히 유튜브 채널 개설 계획을 공개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채널명 아이디어로 '암살자'라는 독특한 이름을 언급하며 유쾌하게 주고받는 모습은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최홍만은 K-1 무대에서 거둔 전설적인 승리들을 회상했다. 세미 슐츠와의 대결에서 거둔 승리, '60억분의 1'이라 불리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의 대결 등 전성기 시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일본 방송 및 격투 무대에서의 활발했던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러한 과거 회상은 그가 여전히 격투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간직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민속씨름 선수 시절, 신장 218cm, 체중 160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3회를 차지하며 씨름판을 평정했던 최홍만은 이후 격투기에 진출했다. K-1 등 세계적인 격투기 무대에서 거구들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테크노골리앗'이라는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9년 국내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패배를 당한 뒤로는 공식적인 자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홍만은 방송 말미에 "다시 시작하고 싶다.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투기는 물론 예능,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테크노골리앗' 최홍만이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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